MC: 유럽의 대북 구호단체들이 북한 정부의 투명성 부족으로 지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원 사업을 잠정 중단한 경우도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의 민간단체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는 지난달 북한이 농작물의 냉해를 막기 위해 시급히 비닐막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보내지 못했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의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투명성이 부족한 북한의 특성 때문에 대북 지원을 하는 나라나 단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계자
: 1만 유로에서 2만 유로 정도가 필요했는데 자금이 없어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저희 단체의 대북 사업은 유럽연합, 스웨덴, 그리고 프랑스 세 곳에서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지원자가 있는 다른 나라의 경우 자금 확보가 쉬웠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불투명한 요소가 많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대부분 꺼리고 있습니다.
(Of course, it’s because it’s a bit complicated to trust how the humanitarian assistance will be used in North Korea. So, a lot of donors don’t want to fund North Korean government through projects etc.)
또한 독일(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도 대북 식량 안보 사업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게르하르트 우마허(Gerhardt Uhrmacher) 북한 사업담당관은 대북 식량 안보 사업 등 5개 대북 지원 사업을 지속하려면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적어도 200만 유로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에 특히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북한의 춘궁기 식량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60일 이내에 수확할 수 있는 씨감자 품종 ‘주얼(Jewel)’ 500톤을 북한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대북 사업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스웨덴의 민간 구호 단체 피엠유 인터라이프(PMU Interlife)가 지원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 단체가 제출한 사업 계획에 대해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이나 유럽연합이 지원금을 할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2009년부터 평안북도와 황해남도의 협동농장에서 씨감자 배양법을 전수하고 농기구를 지원하는 등 농업 개발을 통한 식량 안보에 기여했습니다. 1995년 대북 사업을 시작한 이 단체는 2005년 말 대북 사업을 중단했다 2007년 식량 지원 사업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