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8일 발표한 9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수해지원은 사마리탄스 퍼스 등 미국의 5개 대표적 민간 구호기구가 맡게 되며, 구호 물품은 항공편을 이용해 직접 미국에서 북한으로 공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안에 밝은 미국의 한 민간 구호단체 관계자는 19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사마리탄스 퍼스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머시코, 월드비전,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등 5개 단체가 대북 구호물품 전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의 위임에 따라 국제개발처가 이 구호단체 관계자들과 구체적 구호 품목과 수량, 그리고 지원 시기 등을 조율 중이라며 수일 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구호 물품이 북한에 전달될 구체적 방식과 관련해 이 구호단체 관계자는 "항공기가 이용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공편을 이용한 구호품의 공수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답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항공편 외에 배편과 육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대북 민간단체를 통해 60만 달러 상당의 수해 지원을 했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지난해 8월 31일 747 전세기편으로 의약품과 정수기, 담요 등 90톤 가량의 구호물품을 북한으로 공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