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840만 달러상당 대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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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 초부터 16일 현재까지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등 모두 840만 달러 어치의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16일 평양과 황해남북도 등 이 단체가 지원하는 28개 의료시설에 보낼 물품을 선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평양 국립결핵의료원을 비롯한 결핵 병원과 요양원 그리고 간염병원을 지원하는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다음주 평양과 황해남북도 등지의 28개 병원과 요양원에 의약품을 지원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16일 현재 선적하고 있는 물품이 다음주 북한을 향해 출발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관계자

: 의약품과 손 소독제 등을 선적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중에 배가 북한으로 떠납니다. 식량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 단체는 내년 초에도 추가로 의약품을 대형 선박에 실어 보내기 위해 현재 필요한 물품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자금이 준비되는 대로 일년에 여러 차례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선적분과 내년 초 선적분 이외에 중국에서도 추가로 지원품을 보낼 예정입니다.

한편, 단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840만 달러의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올해 미국에서 825만 달러 상당의 지원 물품을 보냈고 중국에서 직접 지원한 물품도 16만 달러에 달합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평양과 개성 등 황해남북도의 결핵과 간염 환자를 위해 식품, 의약품, 담요와 왕진가방 이외에도 병원과 요양시설의 개 보수를 위한 문, 창문 등의 건축 자재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 지원 시설의 환자 중 60~70퍼센트가 이 단체가 지원하는 식품에서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지원한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대표단도 파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하이디 린튼(Heidi Linton) 대표 등 10여 명의 20곳 가량의 병원과 요양원을 돌아봤습니다. 대표단은 최근 도착한 대형 선박(40피트 컨테이너)에 실어 보낸 닭고기 통조림, 영양보조제, 기본 위생용품과 건축물 개보수에 필요한 건축 자재를 황해남북도에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4만 6천 달러에 달하는 작은 버스를 기증해 물건의 운송과 봉사자들의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 가을 북한의 곡물 수확이 8.5퍼센트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도로 상황이나 운송 수단의 차이로 인해 일부 취약계층은 추곡 수매량의 증가와 상관없이 늘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결핵과 간염 환자를 위한 이 단체의 식품과 의료 지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