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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결핵병원 등 대북사업장의 추가 필요 사항과 지원물품 도착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머시코’, ‘월드비전’ 등을 포함한 미국의 5개 대북지원단체 대표단이 지난달 북한의 식량 실태를 파악하고 돌아와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가을 북한에 선적해 보낸 결핵 환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통조육, 콩, 영양보조제의 도착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1년에 4~5차례 정기적으로 취약계층에게 부족한 영양을 공급해 줄 식량을 보내고 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관계자:
대북 사업장 7곳에서 최대 15곳까지 돌아볼텐데요. 결핵병원과 요양원 등 대북 사업장에서 어떤 추가 지원이 필요한가를 파악하고, 지난 가을 선박을 통해 보낸 통조림고기, 야채죽, 환자용 영양식 등이 저장된 창고도 돌아볼 예정이죠. 보통 평양, 사리원, 해주, 개성 그리고 외곽지역을 방문합니다.
이 단체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북한은 봄과 여름의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와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 상황으로 국제 기관의 식량 지원이 줄어 북한 주민의 생존에 필요한 식량 확보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어린이 세명 중 한명은 이미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단체가 지원하는 식량으로 주민들이 필요량의 최대 70%까지 충당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또한 지난 가을 한 병원에서 평균 몸무게보다 10킬로그램이상 미달인 결핵 환자가 80%를 넘었다면서, 환자들에게 결핵약은 물론 부족한 영양을 공급할 보조 식량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식량난이 오래 계속될 경우 결핵환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합니다.
이 단체를 포함한 5개 민간단체 대표는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국무부 산하의 국제개발처(USAID) 관계자와 만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식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머시코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국제개발처에 춘궁기가 시작되기 전에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지만, 아직 국제개발처가 지원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
국제개발처에 춘궁기가 시작되기 전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언제 지원이 가능할 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미국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하원에서는 일레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이 식량 지원은 북한 정권만 강화시킬 뿐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