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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 즉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대북 식량원조를 관련국들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세트 시란(Josette Sheeran)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23일G-20의장국인 한국과 협의해 식량안보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면서 북한을 지원하는 문제도 주요 원조국들과 협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시란 사무총장은 이날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식량안보의 전환시점’을 주제로 강연한 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원조국들이 대북지원에 관심을 갖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란 사무총장은 한국이 세계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 식량안보 신탁기금(Global Food Security Trust Fund)’의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비롯해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2일 미국과, 한국, 캐나다, 스페인 정부가 가난한 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8억 8천만 달러의 ‘세계 식량안보 신탁기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란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 세 명 중 한 명이 굶주린다면서 이는 여섯 명 당 한 명인 전세계 현황보다 두 배 이상 심각한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세트 시란: 세계식량계획은 620만 명의 북한 주민을 지원할 목표를 세웠지만 자금 부족으로 150만 명만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북한을 지원할 자금이 목표의 4분에 1 수준만 모금된 이유와 관련해 시란 사무총장은 원조국과 논의할 문제라며 선진8개국정상회의와 G-20회의에서 북한에 관심있는 나라와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