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올해 북 식량 부족분 80만톤"

MC: 북한은 지난 8월 말 현재 80만 톤의 곡물이 부족한 식량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올해 110만 톤의 곡물이 부족하지만 지난 8월 현재 외부 지원과 구매를 통해 확보한 물량은 30만 톤에 불과해 여전히 80만 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유엔 산하의 식량농업기구가 29일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010년 9월 세계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에 관한 최신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올해 들어 계속 악화중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때문에 북한을 파키스탄, 하이티 등 외부 식량지원이 절실한 식량 위기 국가 30개 중 하나에 포함시켰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경제난에 따라 농업 생산을 올리는 데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곡물 생산 감소로 이어져 결국 식량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외부 지원을 통해 11만5천500 톤, 그리고 상업 구매를 통해 18만7천9백 톤의 곡물을 각각 확보해 총 30만3천400 톤의 식량을 외부에서 조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110만400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여전히 79만7천 톤, 약 80만 톤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올해 외부에서 조달한 곡물량 30만3천400 톤은 지난해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상업 구매를 통해 55만1천200 톤, 그리고 외부 원조를 통해 35만2천500 톤 등 총 90만3천700 톤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계속된 도발행위로 외부의 식량 지원이 급감했고 이는 고스란히 북한의 식량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