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한 데 이어 미국이 독자 제재에 나서는 등 제재 국면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부기구들의 대북 지원에도 영향이 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 비정부기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익명을 전제로 대북 제재들이 원칙적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큰 그림이지만, 최근 중국에서 인도주의 지원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업체들도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들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눈치라는 설명입니다.
이 기구의 대표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제재와 상관없이 지원 활동을 계속해나가겠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정부기구들의 대북 지원을 모니터링하는 미국 북한 전문가는 “현재 미국 관료들이 최근 상원이 통과시킨 미국 제재와 함께 규약(rules and regulations)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 대북 지원단체들에의 영향의 유무를 말하기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의료지원 단체인 어메리캐어스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2월 19일 에 의료 구호품을 지원했다면서,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어메리캐어스가 북한에 배달하는 의약품, 의료 기기들 등에 새롭게 생긴 제한점은 느끼지 못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도 이번 주에 북한에 식품과 의류 등을 별 어려움 없이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단체는 이달과 내달에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국경 지역의 세관 통과에 지연을 겪을 수 있지만, 중국서의 구매나 거래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