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한 한인선교단체가 최근 배편으로 지원품을 보내는 등 얼어붙은 미북관계 속에서도 미국 민간단체의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인민간단체인 크로스선교회(The Cross Mission)는 최근 화물 선박편으로 지원품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미화 2천만 달러어치의 생활필수품과 의약품을 보냈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크로스선교회 대북지원 관계자 : (지난해 지원 규모와)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보내는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지원품을 마련하는 대로 여러 차례 나눠 보냅니다. 지원 규모가 충분치 않아도, 도움이 절실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첫 지원품을 지난 2월 하순 미국 동부에서 화물 선박 편으로 보냈다면서 화물용 대형상자인 컨테이너 하나 규모의 의약품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의 대규모 대북지원은 지난해 8월 미국 내 4개 지역의 지부장과 이사들로 구성된 30명의 방문단이 평양과 황해북도의 수해지역을 둘러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들은 만난 북한 당국자들이 의약품 지원을 요청했고, 대표들이 미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해 9월 항생제와 피부 연고제, 고혈압약과 진통제 등 미화로 시가 2천만 달러 어치의 의약품을 보냈습니다.
북한에 보낸 의약품은 미국 내 여러 제약회사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선교회 측은 지원한 의약품을 수재민에게 우선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크로스 선교회 관계자는 북한에서 확인한 고아의 영양상태가 매우 심각했다면서 의약품뿐만 아니라 생필품이나 긴급식량도 북한에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 : 생필품은 배로 보내지 않고 선교회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직접 들고 갑니다.
한편 선교회는 북한 어린이 한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종합비타민이 10달러라며, 북한어린이를 위한 후원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