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북인도지원 이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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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탈리아 정부가 유엔을 통해 진행해 온 북한 강원도의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사업이 곧 종료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탈리아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Development Cooperation Office of Italy)은 강원도의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지원 시한이 이달로 끝난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5월 말부터 1년 계획으로 유엔 산하 국제아동기금(UNICEF)을 통해 강원도 지역 임산부와 신생아를 지원해왔습니다.

20만 유로, 즉 미화 약 27만 5천 달러를 국제아동기금에 기부해서 출산했거나 출산을 앞둔 가정에 육아용품을 전달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지원은 안변, 문산, 원산, 고산군 등 강원도 6개 군에 집중됐습니다.

이 지역의 2만 4천여 임산부와 2만 2천여 신생아들이 이탈리아 정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국제아동기금은 북한의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영양강화우유와 영양보충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산모와 수유모들에게는 철분과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한 미량영양소 보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개발협력청 관계자는 이탈리아 정부의 북한지원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지원에 한정되어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식량지원(Bilateral program on food aid)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알려진 2008년 2천650톤의 곡물을 지원했고 이듬해인 2009년에도 약 45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구호품을 북한에 보낸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