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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위스 정부는 최근 북한에서 산림농법 기술전수를 진행 중인 유럽의 비정부 지원단체에 자금 지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이 지난 6월 유럽의 농업생명과학센터(CABI)의 대북사업인 산간농법전수를 위해 미화 약 16만 3천 달러를 지원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2003년부터 언덕과 산에 나무와 작물을 함께 심는 ‘산간농업’을 북한에 전수하는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급경사지의 마구잡이식 개간으로 전체 북한 국토의 16%만 농사가 가능할 만큼 토양침식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스위스식 산간농법 전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SDC 대북사업 동영상: 훼손된 급경사지에 나무나 풀을 심어서 지력을 회복해 다시 농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북한에서 산간농법 전수사업을 진행 중인 농업생명과학센터는 10년 전부터 북한의 농업과학원과 농업성, 평양농업대학 등의 기관들과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농업생명과학센터 관계자는 경사지를 활용한 경작이 북한에서 이미 실용적인 농사법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평지에서도 토지침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산간농업’을 황해북도를 비롯한 시범사업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급경사지를 농토로 활용하면 산간지역 주민들의 형편이 나아질 뿐만 아니라 산림 황폐화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