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있는 자국 대사관 부지에 숙박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이 호텔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치는 북한 대사관 부지 안으로 북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지난 11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향후 이 호텔이 상업적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주요 인사나 외교사절뿐만 아니라 대사관 방문객 등 베이징을 찾는 북한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눈길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 선임연구원은 12일 전자우편을 통해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목한 개인 또는 회사가 이 공사에 관여하고 있다면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하지만 이와 관련한 많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미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도 북한대사관 소유 건물을 여행객을 위한 숙박업소로 운영하다 적발돼 폐쇄조치를 당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한측은 자국민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슬그머니 외국인을 상대로 상업적 임대행위를 할 수 있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에 따라 북한이 해외공관 건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방송내용 : (유엔 결의에 따르면)유엔 회원국은 북한이 그들의 영역 안에 있는 부동산을 외교 또는 영사활동을 제외한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United News International)
이와 함께, NK뉴스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 건물 건축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기존에 테니스장과 축구장이 있던 곳으로, 지난해 초부터 기반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완공된 뒤 새로 지은 이 건물이 어떤 용도로 쓰일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중국과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12일, 주중 북한대사관 호텔건설의 유엔 결의 위반 가능성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