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66주년 기념회에서 앙골라와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앙골라 국영 통신ANGOP은 9일 북한의 김현일 주 앙골라 대사가 북한 정권수립 66주년을 기념해 한 연설에서 최근 북한과 앙골라 양국 간 관계가 매우 양호하다며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과 앙골라 양국 관계는 역사적이며, 양국의 국민들과 정부간의 소원과 기대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NGOP은 전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어 호세 에두아르도 산토스 대통령 통치 아래 최근 수 년 동안 이뤄진 앙골라의 경제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앙골라가 미래 경제적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연구단체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중국, 일본, 한국 등과의 관계가 순탄하지 않자, 더욱 앙골라와 같은 작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탄탄히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앙골라와의 관계를 통해 광물 등 천연 자원 교역 등의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김일성 정권이 취한 방식과 같이 비동맹 국가들과의 관계를 통한 정치적 지지 확보도 꾀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아프리카 나라들과 다양하게 외교적 관계를 쌓아가면서, 경제적, 정치적 이득을 끌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북한의 김현일 주 앙골라 대사는 앙골라 북부 말란제 지역의 펀고 안돈고 농장을 방문한 뒤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5월말에도 북한의 리명산 무역성 부상이 이끄는 북한 경제사절단이 이틀 간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해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