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
앵커 : 중국이 북한을 잇는 주요 접경 도로와 교량 시설을 확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자치주 훈춘시.
북한 나진항과 도로로 연결된 지리적 잇점을 살려 북중 간 교역의 새 중심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올 해 들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연이은 도발 속에 움츠러든 듯했던 이 북중 접경도시가 최근들어 북한과 경제협력 확대 움직임에 적극적이어서 주목됩니다.
14일 연변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춘시는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85.6 ㎞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중입니다.
이미 북한 나선위원회와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비망록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2012년 기존 도로를 확포장해 개통한 훈춘-나진 연결도로 (54㎞) 구간에 대한 노면 포장 등 부분 복구공사도 진행중입니다.
또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취안허 통상구에 이어 북한 함경북도 경원군과 연결되는 샤투어즈 통상구에 새 교량을 놓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둔 상태입니다.
이미 취안허 통상구에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신 두만강대교 건설은 오는 9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중국이 비록 지방정부 차원이긴 하지만 북한과 곧바로 연결되는 교량과 도로 확충 계획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면서 북중경협 재개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준수와 별도로 민생부문에서의 북중 간 경제협력은 지속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