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창구 훈춘 지난해 물동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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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중국 간 새로운 교역 거점으로 떠오른 중국 지린성 훈춘의 주요 대북 통상구별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나진항으로 통하는 중국 측 관문인 지린성 훈춘의 취안허 통상구의 지난해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도에 비해 52.1% 급증했다고 중국 신화넷이 5일 보도했습니다.

취안허 통상구와 함께 역시 대북 교역 창구인 샤투어즈 통상구를 통해 지난해 반입∙반출된 물량도 2014년에 비해 14.6% 늘었습니다.

북한 지하자원의 대중 수출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양국 간 교역 감소세 속에서도 지린성의 주요 대북 교역 거점의 무역량이 증가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특히 북한 원정리를 통해 나진항과 연결되는 취안허 통상구의 지난해 대북 교역량 급증은 중국의 나진항 활용이 점차 다변화하는 경향과 맞물려 눈에 띕니다.

중국은 그 동안 나진항을 주로 훈춘에서 생산된 석탄을 기존의 철도 대신 배로 상하이 등 산업단지로 운송하는 데 제한적으로 이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린성 훈춘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식량과 목재 등을 중국 남동부 해안지역으로 운송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 중 지린성 등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생산된 식량 600 톤이 훈춘을 경유해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로 운송됐습니다.

훈춘시는 곡창지대인 동북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을 남부 인구밀집지역으로 운송하는 새로운 식량수송 통로가 뚫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기업이 백두산 중국측 지역에서 생산한 컨테이너 10개 분량의 생수가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나진항으로 운송돼 한국 부산항으로 반입되기도 했습니다.

훈춘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산 광천수 103.68톤이 관내 통상구를 통해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나진항으로 나가는 관문인 훈춘은 북한과의 변경무역 확대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 훈춘은 일약 중국 두만강 지역 개발, 개방의 창구로 부상했고,…. 주변 나라와의 실무 합작을 부단히 추진하고 도로, 철도, 해상 항선 등 기초시설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중국은 현재 훈춘과 나진항을 잇는 신두만강대교를 건설중으로 오는 10월 완공되면 북중 간 교역량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