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이 외화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의 양이 크게 증가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무색할 정도로 중국에서 북한에 들어가는 화물 트럭들이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이달(6월)들어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트럭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런 현상만 놓고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북한으로 들어가는 중국의 화물트럭은 하루에 2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중국으로 나오는 북한 화물트럭도 하루 평균 50대가 넘는다”면서 “이는 과거 중국과 북한을 오가던 양국의 화물트럭이 하루 150대였음을 감안할 때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농촌 동원기간이라 북한 장마당 개장 시간이 하루에 2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데 무슨 물건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매일 아침 북한에 들어가려는 트럭들이 단둥 해관 정문에 1Km가 넘게 늘어서 있어 정오가 되어서야 차량들이 다 빠져 나간다”면서 “이 트럭들이 도로의 차선 한 개를 점령하는 바람에 (해관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도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의 량이 급증하다 보니 중국 해관 당국의 화물검사 방식도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중국해관 당국이 조선으로 들어가는 화물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해왔는데 요즘엔 전수검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화물트럭을 x-ray 검사실로 통과시키는 것으로 검사를 끝내고 모니터상 이상한 물건이 실려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만 따로 빼내어 전수검사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량이 갑자기 증가해 종전대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지 중국 당국이 검사방식을 완화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된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