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현재 이행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구멍' 중 하나로 지적돼온 북중 간 민간부문 교역이 여전히 확장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북한과 새로운 교역 창구로 떠오른 지린성 훈춘지역에서 나선경제특구를 대상으로 한 경제 협력과 교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3일 ‘흑룡강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그 동안 의류 가공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온 출경 임가공 교역을 수산업 부문으로 확대중입니다.
중국 기업은 그 동안 원자재와 설비 등을 나선특구 등지의 북한 공장에 공급한 뒤 현지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한 제품을 중국으로 되가져와 판매해왔습니다.
실제 올 들어 북중 간 교역은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노력에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고 이 중 수산물 교역액은 급증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를 분석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올 해 1-8월 모두 1억1천만 달러 어치의 수산물을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6천500만 달러)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한편 신문은 중국이 이 같은 훈춘-나선특구 대북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나선지역 은행에 대한 ‘대리 경영권’도 취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훈춘에서 나선특구로 직접 국제 우편망도 도입돼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대북교역 확충 움직임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논의중인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앞서 일본의 NHK방송은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민생 부문의 대북 추가제재 포함 여부에 관해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