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 취재’ 유럽 기자단 첫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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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당국이 서방 언론사에게 이례적으로 경제 부분을 초점으로 하는 방북 취재를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자단은 이달 말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즉 화란의 대북투자 자문 전문업체인GPI컨설턴시는 이달 말 10여명의 유럽 언론인들을 데리고 북한 경제 관광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GPI 컨설턴시 폴 치아 대표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 언론인들이 북한의 경영환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GPI 컨설턴시는 그동안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방북 현장 견학을 진행했지만 언론인들만을 위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아 대표는 이어, 기업인들의 방북단을 조직하는 것보다 언론인 방북단을 조직하는 것이 훨씬 “까다로왔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번 언론단의 방북이 지난 9월에서10월 말로 연기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치아 대표 : 10월 말에 가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대북 투자 환경과 경제 협력 전망 등을 해외 언론이 직접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애초에는 미국, 일본, 유럽 국가 등 다양한 언론사가 기업 경제 관광 취재를 신청했지만, 결국 북한 당국이 유럽 언론만 허용한 데다가 비자 발급하는 데도 시간이 지연됐다는 설명입니다.

폴 치아 대표는 이어, 원래 계획대로라면 유럽 언론 방북단이 9월 말에 갔었으면 제10차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 전람회를 견학하고 취재할 예정이었지만, 10월 말로 방북 기간이 연기되면서 이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언론인들은 북한 기업 대표들의 강의를 듣고, 북한의 의류공장, 만화제작소,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 그리고 온실과 물류창고 등 다양한 기업을 견학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경제부문, 특히 대북 투자와 경협 환경에 초점을 둔 서방 언론의 방북을 이례적으로 허용한 것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