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역 불법조업 북 선원 2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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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선원 2명이 추가로 러시아 당국에 형사입건됐습니다. 이로써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다 단속중인 국경수비대원을 폭행한 혐의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 북한 선원은 4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5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인근 해역에서 허가없이 오징어잡이에 나섰다 단속 과정에서 총격전 끝에 억류된 북한 어선 대양 10호의 선원 2명이 추가로 형사입견됐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극동지부 (공식 홈페이지)는 26일 북한 선원 2명이 단속중이던 국경수비대원을 폭행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극동지부는 진단 결과 폭행을 당한 수비대원의 부상 정도가 심하다는 결론이 나와 추가 형사입건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은 사건 발생 직후 국경수비대원 2명이 가벼운 골절상과 뇌진탕을 입어 외래진료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조사 과정에서 추가 부상자가 확인된 겁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단속중이던 국경수비대원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이미 대양 10호 선원 2명을 형사입건해 현재 입건된 북한 선원은 4명으로 늘었습니다.

형사입건된 북한 선원 4명은 현재 구금시설에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연방수사위원회 극동지부는 밝혔습니다.

또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대양 10호에 대한 추가 수색과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은 그 동안 폭행에 직접 가담한 북한 선원을 가려내는 작업을 펴 왔습니다.

사건 당시 대양10호에는 48명의 북한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도주 과정에서 러시아 측의 기관총 사격으로 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숨졌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선원 일부는 최근 완쾌돼 퇴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