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올해 곡물 저장량 빈약”

0:00 / 0:00

MC: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에도 북한의 곡물 저장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북한을 ‘식량 부족 만연’국가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아시아 국가들 중 갈등을 겪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외에는, 예멘과 함께 유일하게 ‘식량 부족 만연’ 국가로 분류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식량 부족 만연’ 국가로 꼽힌 이유를 ‘경제적인 어려움’과 ‘농업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곡물 저장량 (cereal stocks)은 2010년에는 380만 톤, 2011년 430만 톤, 2012년 420만톤, 2013년 400만톤, 그리고 2014년 430만톤으로, 북한의 열악한 식량 상황이 5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더구나 식량농업기구는 2015년의 곡물 저장량도 420만톤으로 추정돼, 북한 주민들의 식량 부족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서는 지난해 전체적인 저조한 수확으로 올해 식량 사정이 예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의 모든 북한 주민의 곡물 소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2014년 쌀 생산량이 일 년 전인 290만 톤 보다 9% 감소한 약 260만 톤이라면서, 가뭄이 심했고 관개가 용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쌀 생산량 부족분을 증가한 옥수수 생산량이 충당해, 전체적 작황 규모는 일 년 전과 거의 비슷하다고 식량농업기구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