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유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내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식 조리학교가 문을 엽니다. 이 학교는 한국음식 조리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며 북한 음식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북한 음식도 포함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한국 음식 관광 박람회의 한국 국제요리 경연대회에서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황성이씨가 개성 음식으로 의장상을 수상했습니다. 황씨가 이 한식 조리학교에서 함께 강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북한 음식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황성이씨는 태어날 때 부터 자연스럽게 북한 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황성이 요리연구가 : 부모님이 두 분다 이북 출신이세요. 아버지는 신의주고, 어머니는 진남포세요. 그래서 이북 음식을 많이 먹고 자랐습니다.
전쟁으로 남과 북이 나뉘어졌고, 많은 북한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힘들어 하고 있지만 원래 북한음식은 건강에 좋고, 친자연적이라는 것이 황씨의 이야기입니다.
황성이 : 북한 음식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많아요. 북한음식은 굉장히 담백하고, 굉장히 건강에 좋은 음식이 상당히 많아요.
황씨는 한국전통음식 연구소 소장 겸 식품 조리학과 교수인 윤숙자 교수에게 음식, 특히 북한 음식을 많이 배웠다고 합니다.
윤교수는 늦어도 오는 5월 로스앤젤레스에 한식 조리학교를 개원할 예정입니다. 황씨는 이 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북한 음식에 대해서도 알려 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성이 : 북한 음식이라든가 한국 전통음식 위주로 여기(로스앤젤레스에) 계신 분들이 다 오셔서 공부도 하실 수 있고, 북한 향토 음식을 접하실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