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1인당 GDP 성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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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과 비교해 10% 가까이 성장했다는 보고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실질 성장률을 기준으로 보면 "성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9일 ‘2015년 북한 1인당 명목 GDP 추정’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GDP는 국내총생산을 말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지난해 1인당 명목 GDP가 1,013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의 930달러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1천달러를 넘었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통계를 정확하게 확보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통계 보고가 북한 GDP 변동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측은 “실질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지난해 북한이 1.1%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통일부도 30일 정례회견에서 “북한의 경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다”며 “북한 경제가 실질적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예를 들면 북한의 건설시장 하면 평양 일부분은 상당히 건설 쪽에서는 성장세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북한 전 지역을 통해서 볼 때는 오히려 그것이 과연 성장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느냐, 데이터가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건설 부문만 해도 7~8%씩 성장했다고 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북한의 1인당 GDP는 1987년 986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 뒷걸음질해 2000년대 초 60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다 2010년대 들어 북한이 잇따라 핵실험을 하고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계속 강화되면서 북한 경제도 다시 뒷걸음질을 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