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조선철산무역총회사가 폴란드에 148명의 노동자를 파견했다고 최근 폴란드 노동감독원에 보고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폴란드 국가노동감독원(National Labour Inspectorate)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2015년 11월 3일부터 북한의 조선철산총무역회사(Korea Cholsan General Trading Corporation)가 폴란드 건설산업 분야에148명의 노동자를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의 새 노동자 파견 관련법(New Legal Provisions Concerning the Posting of Workers in the Framework of the Provision of Services)에 따라 북한측이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왔다는 설명입니다.
새 법은 북한 등 해외 고용주는 노동자가 폴란드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날까지 파견 노동자 규모, 노동자 인적 사항, 근무기관 등을 기록한 관련 서류를 폴란드 국가노동감독원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고용주는 고용계약서와 근무시간 관련 서류, 급여 공제액이나 실수령액 등에 관한 증빙서류를 필요시 언제든지 폴란드에서 열어볼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습니다. 폴란드에 파견된 외국 노동자의 최소 급여나 휴일과 휴식시간과 근무시간 등 근무환경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6월 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이미 폴란드에서 일하던 해외 노동자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말까지 국가노동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폴란드 제2의 도시 크라쿠프(Krakow)에서 최근까지 일하던 북한 건설 노동자 100여 명은 주로 외장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남서쪽으로 30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크라쿠프를 방문한 권영관 한인회장은 1년 반 전부터 이 지역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와 함께 일한 폴란드 노동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 : 제일 먼저 포크레인으로 땅을 판 후에 블록공사를 할 때, 벽돌·외장 이런 것이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 일이니까 그걸 마치고 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가고..
폴란드 노동자는 이 지역에서 최대 100여명까지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80명에서 70명, 30명으로 점점 줄어 지난해 9월경 우츠와 브로츠와프로 이동해 갔다고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폴란드의 건설회사 아탈(ATAL)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국가노동감독원은 지난해 북한 노동자 고용 기업 15곳에서 400여명을 대상으로 고용 실태 감찰을 단행해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