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사 “북·러 경협 올 해 확대·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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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올 해 러시아와 나진항 현대와 사업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 해 러시아와 경제협력 관계를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14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의 말을 인용해 현재 진행중인 북러 양국 간 나진항 현대화 사업과 석탄공업, 철도운수 등 대형사업에서 러시아와 합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경제, 무역,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곧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나진항 제3부두를 컨테이너 화물 전용 부두로 활용하기 위해 기중기 설치 등 각종 시설물 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러시아 연해주 하산에서 나진항을 잇는 54km 철도 구간에 대한 개보수 공사가 완공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 녹취): 나진-하산 철도 개통 공사는, (김정일 동지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친히 서명하신 조로 모스크바 선언,….

러시아 측은 이 밖에 극동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를 가공해 나진항을 통해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중입니다.

아직 구체화하진 않은 구상단계이긴 하지만 나진항을 러시아의 석유 수출 터미널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겁니다.

한편 김 대사는 나진항을 중심으로 3자협력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해 11월 한국과 러시아는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한국의 대기업 3곳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 첫째, 우리 두 정상은 양국간 실질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나진-하산 물류협력 사업과 관련해 양국 기업들의 향후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환영하고,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도 이번 주 기업 관계자를 보내 나진~하산 철도시설과 나진항에 대한 현장 실사에 나선 상태여서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 철도 항만사업 협력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