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 극동서 수공예 전시·판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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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자수 그림 등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장에서는 북한에서 직접 건너온 수공예 작가들이 러시아 관람객을 대상으로 직접 수공예 기법도 전수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수공예품 특별 전시회가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블라고베센스크시 북러친선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습니다.

아무르주에서 발행되는 인터넷 통신인 ‘아무르인포’는 북한의 자수 제품 전시·판매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전시회에는 호랑이와 꽃 등 동식물과, 백두산 천지 등 자연 풍광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자수제품이 주로 출품됐으며 평균 1만2천 루블(340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북한에서 직접 건너온 수공예 작가들이 현장에서 자수 시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관람객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자수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해 말에도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세인트 피터스버그 등 주요 도시에서 수공예품 순회 전시·판매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전시회에는 자수·뜨게질 작품과 만년화 등이 출품됐고 최저 400루블(12 달러)에서 최고 4만 루블(1천200 달러)에 판매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2회 생일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95회 생일을 기념해 평양에서 전국 풍경화 및 수공예품 전람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김정숙 동지의 탄생 95돐을 경축해서 얼마전 국가산업미술중심 전시장에서 열린 전국 풍경화 및 수공예품 전람회장에는,….

하지만 북한의 예술이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와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프리카에 수출한 기념비와 건축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인 한국의 최원준 사진작가입니다.

최원준 작가: 북한 미술이 자율성이 없어진 상태거든요, 북한 사회 자체가 그렇긴 하지만, 예술 자체가 완전히 하나의 선전 도구로,….

이번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