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건설, 농업 분야에 이어 정보통신과 전통의약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림청일 나훗카 주재 북한 총영사가 지난 주 러시아 연해주의회 빅토르 고르차코프 의장을 만나 북한과 연해주 간 협력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21일 연해주의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림 총영사는 지난 16일 고르차코프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보통신(IT) 기술과 전통의약품 분야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정보통신과 전통의약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공유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연해주와 농업 분야와 건설 분야 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상호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림 총영사는 이어 러시아 오페라와 발레 공연단의 평양 공연도 제안했습니다.
고르차코프 의장은 이에 대해 연해주도 농업, 건설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북한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노동자 파견에 이어 올 해부터 러시아와 합작으로 연해주 달네레첸스크 지역에서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림 총영사의 연해주 정부와 북한 간 협력 다변화 제안은 북한이 부쩍 러시아 끌어안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들어 양국 간 합작을 통해 국경철도를 재개통하고 나진항 부두 보수를 끝내는 등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협조 계획에 따라 나진항에 새로운 부두가 건설됨으로써 조로 두 나라 사이에 친선협조관계는 물론, ….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19일에도 북러 공동선언 14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깊은 관심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친선 강화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