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수산대표단 양식장 교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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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 어업 전문가로 구성된 수산 대표단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어류 양식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조만간 북한의 양식 전문가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해양 수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러시아 수산 대표단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평양 등지의 양식 시설을 두루 둘러봤다고 연방 수산청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산청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라디보스톡의 국영 수산업체인 프리모리보드사의 수산 전문가들이 방북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수산청은 러시아 전문가들의 이번 북한 방문이 북러 양국 간 과학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의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에서 원산 연어 부화장과 북청 송어 양어장, 그리고 평양 메기 공장 등을 두루 둘러봤습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양식 전문가를 직접 만나 연어 알 부화와 치어 방류 등에 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밖에 양 측은 송어, 메기, 잉어, 철갑상어 등 다양한 종류의 어류 양식과 관련해 사료 배합, 수온 등 전문 기술에 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월 11일 황해도의 룡정 양어장을 직접 찾아 철갑상어 양식 시설을 둘러보는 등 수산물 양식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수고들 하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철갑상어들을 어디로 보내고 있습니까? 예, 며칠전에 5~6 킬로 짜리는 옥류관에 보내고 지금 작은 물고기들은 바닷가로 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산청은 러시아 전문가들의 방북에 이어 가까운 장래에 북한 수산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프리모리예 지역의 어류 양식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러 양국 간 수산분야 교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