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가 건설 노동자를 포함한 북한 기술인력 파견이 양국 간 유망한 협력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공식 홈페이지)는 7일 북한과 경협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북한 기술인력 파견을 들었습니다.
하바롭스크주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슈포르트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를 방문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슈포르트 주지사는 북한과 경제협력 현황을 설명하면서 건설 노동자 등 북한 기술자 파견이 양국 간 유망한 협력 가능 분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바롭스크 내에서 진행된 수재민들을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사업에 북한 건설 노동자 300명 이상이 투입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 연방 이민국은 지난 해 (9월말 기준)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를 2만1천447명으로 집계하고 이 중 1천600명(7.5%)이 하바롭스크주에 파견됐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슈포르트 주지사는 북한 건설 노동자 도입뿐 아니라 농업 분야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았습니다.
또 문화, 체육 분야에서도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군 군악대의 ‘아무르강의 물결’ 축제 참가와 내년 하바롭스크에서 개최되는 2015 밴디 세계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성 중앙군악단이 지난 여름 북한을 방문해 평양은 물론 지방공연에 나선바 있습니다.
북한 매체 공연실황
한편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날 북한이 러시아와 장기 농업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 등을 기르는 데서 나아가 농산물 가공 시설까지 설립하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중동의 카타르와 차관 도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사업으로 추진중인 극동지역 농장 등에서 농산물 등을 생산한 뒤 카타르에서 빌린 자금으로 가공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단순히 농작물 재배뿐 아니라 여기서 수확한 작물의 가공, 생산까지 현지에서 끝마칠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