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농업 분야 전문가들을 러시아 농업과학원 산하의 한 농업 관련 벤처기업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아르촘시에 위치한 농업 관련 벤처기업인 ‘달네보스토치노예.’
연해주 최대 규모의 첨단 온실 시설을 갖추고 토마토와 오이를 포함한 채소류 재배는 물론 젖소 등 가축을 직접 길러 우유 등 낙농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농업과학원이 직접 운영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억5천만 루블 (약 620만 달러)를 들여 3 헥타르 규모의 첨단 온실을 새로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농업과학원 산하 농업 벤처기업인 ‘달네보스토치노예’사에 농업 분야 기술자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채소 생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파견된 북한 인력의 규모 등 상세한 내용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달네보스토치노예’사와 협력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지난 주 방러 마지막 일정으로 연해주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이 회사를 직접 찾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북러 사이에 농업 전문 인력 파견 확대 등이 논의됐을 걸로 보입니다.
리수용 외무상 연해주 방문 (현장음)
특히 이제까지 주로 벌목공이나 건설 노동자 등 단순 노무직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북한의 노동자 해외 파견 관행이 전문 기술직으로 다변화하는 걸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8월에는 정보통신(IT) 분야 기술자들의 러시아 기업 파견 등이 포함된 양국 간 첨단 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러시아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