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12일 노동자 파견 실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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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를 다룰 북러 양국 간 실무 회의가 12일 러시아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의 빠른 러시아 입국 수속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정부가 노동자 상호 파견 문제를 다룰 양국 간 공동실무그룹 제4차 회의를 12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개최합니다.

11일 아무르주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2007년 8월31일 양국이 합의한 ‘상대방 국가 국민의 임시 노동활동에 관한 협정’ 이행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13일까지 이틀간 열릴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 측에서 아나톨리 쿠즈네초프 연방 이민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이민국 대표단과 아무르주 정부 관계자가 참석합니다.

또 북한에서는 오룡철 무역성 부상을 단장으로 농업성 간부와 주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파견 절차 간소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상대방 국가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데 필요한 입국 서류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문제가 주요 의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이민법 개정과 관련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양국 간 유대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해 10월4일 평양에서 상호 해외파견 노동자의 노동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실무그룹 제3차회의를 열었습니다.

조선중앙 TV (2012년10월5일 방송) : 김정은 동지께 보내온 선물을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 이민국 대표단 단장인 아나톨리 쿠즈네초프 부국장이 4일 해당부문 일꾼에게 전달했습니다.

양국은 당시 회의 뒤 의정서를 조인한 바 있어 이번에도 상호 노동자 파견에 관한 의정서가 체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해 상반기 기준으로 2만명의 노동자를 러시아에 파견했으며 그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족한 외화 확보를 위해 노동자 해외파견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과 양질의 노동력을 싸게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