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위장등록 의혹 북 선박 압류”

탄자니아의 유력 일간지인 ‘더 시티즌’은 잔지바르 자치정부가 북한 선박 2척을 압류중이라고 보도했다.
탄자니아의 유력 일간지인 ‘더 시티즌’은 잔지바르 자치정부가 북한 선박 2척을 압류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더 시티즌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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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탄자니아 정부가 자국 선박으로 위장해 등록한 북한 선박 2척을 압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자 보도합니다.

북한 선박 2척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자치정부에 의해 압류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탄자니아의 유력 일간지인 ‘더 시티즌’에 따르면 어거스틴 마히가 탄자니아 외교부장관은 해당 선박이 선적을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탄자니아 정부의 이번 북한 선박 압류 조치는 선박 등록 취소를 염두에 둔 걸로 풀이됩니다.

마히가 장관은 북한 선박이 선적을 위장해 탄자니아 국기를 달고 운항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억류된 북한 선박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 선박의 선적 위장 문제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히가 장관은 탄자니아 정부와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탄자니아 국기를 달고 운항중인 북한 선박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올 초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 선박에 대한 제3국 등록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몽골과 파나마 정부가 북한 선박의 등록을 취소했고 탄자니아 정부 역시 이 달 들어 자국 선적으로 위장한 북한 선박 13척에 대한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 동안 선박 1척 당 2-3만 달러에 이르는 등록비를 받고 선적 세탁을 눈감아주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아온 탄자니아의 북한 선박 위장 등록이 근절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