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만 교역 올 해 들어 9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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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주요 동아시아 교역국 중 하나인 대만과의 교역이 올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1분기 북한과 대만의 교역 규모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나 감소했다고 한국 코트라가 밝혔습니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이 지난 27일 공개한 ‘2017년 1분기 북-대만 교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양국 간 교역은 29만3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교역액(988만5천 달러)의 3%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대만은 필리핀, 태국(타이), 등과 함께 북한의 주요 아시아 교역 상대 중 하나입니다.

북한-대만 교역 규모 급감은 전체 교역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이 올 들어 전무하다시피 한 탓입니다.

실제 대만의 최대 대북 수입 품목인 무연탄의 경우 올 들어 수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대신 북한산 섬유제품 비중이 78%로 북한의 수출품 중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산 광천수와 냉동 전복∙어류, 용융 마그네시아 등이 소량 대만으로 수출됐습니다.

대만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 무연탄 수입의 70%를 북한산으로 충당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과 베트남(윁남)으로 수입선을 다변화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유엔 제재 대상인 무연탄 대신 의류 등 섬유제품 수출 확대로 대만과 교역에 나서고 있지만 교역쇠퇴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