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태국, 즉 타이의 올해 1분기 교역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1분기 북한의 대 태국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98.3% 감소한 29만9천700달러라고 코트라(KOTRA), 즉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공사 방콕 무역관이 5일 밝혔습니다.
이는 태국 상무부가 온라인 수출입통계를 공시하기 시작한2002년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과 태국의 교역은 2015년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의 태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수입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약 7천500만달러(7천496만달러), 2016년 수입은 전년대비 37.4% 감소한 약 4천700만달러(4693만6천2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과거 북한의 대 태국 수출은 크게 늘었다 다음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으나, 2015년부터 수출액의 급격한 감소세가 이어져 2015년에는 전년대비 63.2% 감소, 이후 2016년 대 북한 수출 금액은 전년대비 58.1% 감소한 약294만달러(294만1천50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태국으로부터 올해 1분기 동안 수입한 품목은 가구, 신발류, 식물 등이 주요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북한의 대 태국 주요 수입 품목인 주석 등의 수입이 2017년 중에 전무했습니다.
같은 기간 북한의 수출 품목으로는 5만4천900달러 상당의 의자와 그 부품이 수출 비중 48.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차량용 부품 수출이 1만9천800달러 수출돼 17.6%를 기록했습니다.
코트라는 1분기 교역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로,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 압박이 고조됐고, 태국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경색되어 가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2014년 북한이 중국, 러시아, 인도 등 기존의 주요 무역 대상국들과의 쌍무 교역에서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다르게 태국과의 교역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던 바 있습니다.
또한 2015년 초 북한은 평양에 태국대사관을 설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4월 북한 항공기 고려항공의 태국 취항이 중단되는 등 양국 관계가 멀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