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여행경보 갱신…전면금지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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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무부가 대북여행경보를 갱신해 억류위험과 북한 당국의 자금전용 우려를 들어 자국민의 북한 여행 자제를 재차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북한 관련 청문회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7일 갱신한 북한여행경보를 통해 모든 북한 여행을 삼가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국무부의 이날 북한여행경보 갱신은 지난해 11월 9일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사법체계 아래서 미국인이 여행 도중에 체포되거나 장기간 구금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범죄로 간주되지 않을 행동에 대해서도 부당하리만큼 가혹한 선고를 내리는가 하면 억류될 경우 전시법에 따라 가중 처벌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무부는 지난 10년 동안 최소한 14명의 미국인이 개인 또는 단체로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비록 여행사 등을 통한 단체여행 중이었다 하더라도 억류를 막지 못했다며 북한 여행에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 등 2명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특히 북한이 해외 여행객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핵과 무기 개발에 전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여행이 결국 북한의 핵무장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대신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의회의 북한 관련 청문회에서 제기돼 주목됩니다.

앤서니 루기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 연구원은 7일 하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청문회에 나와 인도적 방문 외 북한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앤서니 루기에로: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북한 여행을 제한해야 합니다. 여행 금지는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효과를 높이고 북한의 외화 획득원을 추가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의 금융제재 전문가 출신의 루기에로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인 북한여행 금지를 위해 의회가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