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정남 암살 사건의 여파로 여행사에 북한 관광이 가능한지를 여행사에 묻는 전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인해 북한 관광이 감소되거나 중지 될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여파로 대부분의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 여행이 가능한지, 안전한지를 묻는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와 전자우편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행사들은 김정남 암살 사건이 북한 관광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관계자 : 김정남 암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 여행 예약은 평소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북한 여행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평소보다 두 배 가량 많아졌습니다.
영국의 루핀 여행사는 이미 2월 북한 여행을 예약한 20여명의 관광객이 최근 북한으로 떠났으며 3월 예약도 이미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여행 관련 일정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KTG 여행사 직원 레이코 베가씨도 지난 몇 주 동안 문의전화는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관광객을 모으는 데 큰 영향이 없고, 앞으로도 크게 파장이 일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코 베가 : 주위에 7개 북한 여행사가 있는데 최근 김정남 암살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은 들은 적 없고, 관광객 수도 감소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미국 여행사 우리투어 관계자도 여행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많이 왔지만, 이미 신청한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한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투어 관계자 : 북한은 늘 정치적인 긴장이 많은 곳이고, 북한을 관광하려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여행사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때에도 북한 관광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북한 관광이 위축되거나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여행사는 오히려 오는 4월9일 열리는 ‘2017 평양마라톤 대회’로 인해 북한 관광객이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