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 이어 단둥도 자가용 북한 관광

0:00 / 0:00

앵커 : 중국 지린성 훈춘시에 이어 랴오닝성 단둥시도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관광을 내달 도입키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개인 차량을 직접 몰고 가 북한을 둘러보는 자가용 북한 관광이 지린성 훈춘에 이어 오는 6월부터 랴오닝성 단둥에서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2일 단둥시 여유국은 중국에서 직접 운전해간 차로 북중 접경지역인 평안북도 일대를 여행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도입하기 위해 북한과 협의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단둥 지역의 중국인 여행객들도 자가용을 이용해 편리하게 북한 관광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겁니다.

중국 언론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더 다양해지게 됐다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여행객들은 여행사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기존 관광지 외에도 그동안 접근이 금지됐던 지역도 차로 접근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현재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에서 출발하는 북한 관광 상품은 하루짜리 당일 관광과 3박4일 일정이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2011년 처음 선보인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관광은 현재 지린성 훈춘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자신의 차를 직접 몰고 훈춘 취안허 통상구를 출발해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선까지 간 뒤 주변 경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중국 일간지인 경화시보에 따르면 단둥시는 새 자가용 관광 노선을 200km 정도까지 늘리고 관광지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훈춘에서 출발하는 북한 자가용 관광이 비교적 단조롭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을 중국인들의 자가용 관광을 위해 대폭 개방하는 데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지린성 투먼시를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 35명이 이날 북한 함경북도 남양까지 첫 자전거 여행에 나서는 등 올 들어 중국인 북한 관광이 눈에 띄게 다양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