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출입국 수속이 간편해지는가 하면 비행기나 배, 철도 등 기존 운송 수단에 자가용은 물론 자전거까지 등장하는 등 중국인 북한 여행이 간편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지린성 투먼시에서 북한을 방문하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제 단 하루만에 필요한 수속을 끝마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1주일 전에 여행사를 통해 북한 관광을 신청해야 했고 출경 허가증을 받는 데 최소한 이틀은 걸렸지만 절차가 확 간소화한 겁니다.
5일 ‘중신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절차 간소화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중국언론 보도 (녹취): 2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 35명이 자전거를 타고 중국 지린성 투먼을 통해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날 투먼항을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두만강 국경 다리를 넘어 함경북도 남양으로 건너가 시내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총 6시간짜리 이 북한 자전거 관광 일정 중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양시에 머문 시간은 3시간 남짓으로 시내 기차역, 시장, 김일성 동상 등을 살펴봤습니다.
앞서 지난 달 30일에는 투먼과 칠보산을 잇는 관광열차가 재개통돼 관광객 모집에 본격 나섰습니다.
여행사 측은 2012년 첫 도입 당시 2천 명선이었던 이 3박4일짜리 투먼-칠보산 관광열차의 이용객이 올 해 7천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린성 지안과 평양을 잇는 관광열차도 지난달 13일 재개통됐습니다.
이 밖에 지린성 훈춘에 이어 단둥에서도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관광이 곧 도입될 예정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다음 달부터 자가용을 직접 몰고 가 북한을 둘러보는 자가용 관광을 도입하기 위해 북한과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은 출경 수속이 간편해지고 운송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올 해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