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라디보스토크-나진 노선에 취항한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호를 이용한 북한관광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러시아 극동지역 유력언론인 프리마메디아가 2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뿐 아니라 헝가리, 즉 웽그리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에서도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높은 관심의 배경을 잘 모르겠다면서도 전세계에서 전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카자흐스탄 등 구 소련 지역의 한인들이 선박을 이용한 새 북한관광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누구나 북한관광이 가능한지 여부와 가족이 한꺼번에 관광에 나설 수 있는지 등을 주로 문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사 측은 북한관광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최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이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새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과거 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를 오가던 북한 페리선인 만경봉호를 지난 달 중순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진항 구간에 투입해 운항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측은 만경봉호를 이용해 북한을 오가며 5일 동안 나선 지역에 머물면서 시내는 물론 인근 관광지와 지역 학교, 공원, 기념물 등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가격은1인당 2만7천 루블 (약 480 달러)로 기존 북한관광 상품의 최저 가격대인 4만 루블 (약 700 달러)에 비해 30% 이상 싼 편입니다.
러시아는 최근들어 나진-하산 구간 북러 국경철도를 이용한 러시아산 광물 수송 활성화와 북한 노동자 수입 확대 등 북한과 경제협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