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미국인 북한 관광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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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에 3명의 미국 시민이 억류된 가운데, 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은 앞으로도 예정대로 북한 관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4일 미국인이 세번째로 북한에 억류된 사실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국인들의 관광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이 여행사는 한번에 10명에서 20명 사이를 단체 모집해 관광을 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말에 북한 관광을 앞두고 있는 이 여행사는 이번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관광을 간다면서, 관광객들도 취소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이어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북한 여행 주의보에 대해서도, 예전에 낸 여행 주의보와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처음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북한 여행시 당부나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동부의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도 예정된 북한 관광이 이번 사건으로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루핀 여행사는 자신들이 취급하는 고객들이 주로 유럽인이지만, 다음달 관광에 참여하기로 예약돼 있던 미국인 한 명이 참여 여부에 대한 재고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지난주 억류 사실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알려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 현재 고객이 북한 관광에 대한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저희 회사와 충분히 논의를 했습니다. 안전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했지만, 아직 고려 중에 있습니다.

이 여행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북한 관광 안전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미국인 관광객에 더 신경을 쓰고, 선교사나 한국 전쟁과 관련된 바가 있는 지 배경을 검사하는 과정을 꼭 거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북한으로의 단체 관광은 정말 안전해 이제껏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미국 국무부의) 주의보 내용에 그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