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인 북한 관광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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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회령시를 당일치기로 찾는 관광을 허용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 유치를 하고 있지만, 여행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한 한 여행사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위해 특별한 행사들을 마련하는 4월에는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미미한 증가를 보였지만, 5월과 6월은 통상 중국인이 북한에 많이 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광에 많이 신청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고 중국인들이 고객의 약 70-80%를 차지하는 이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주요 원인이 북한 당국의 아리랑 공연 취소”라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예약수가 6월을 지나 여름 연휴 기간에도 예년만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과 베이징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하고 북한 관광을 주선하고 있는 루핀 여행사도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 여름인 7월, 8월을 포함해 현재까지 예약상태를 보면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감소 추세가 더 뚜렷하다는 설명입니다. 루핀 여행사는 아리랑 공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통상 한해 전체 중국 관광객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 작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더해 이 여행사는 북한 당국이 올해 아리랑 공연을 취소되고 나서, 이미 예약을 한 중국인 관광객의 40% 정도가 관광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두만강과 접경한 함경북도 회령시를 둘러보는 당일치기 버스관광을 시작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아리랑 공연과 같은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굳이 북한을 찾지 않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또 올해 들어 신의주 숙박관광을 처음으로 허용하고 중국 단둥시에서 북중 국경을 넘는 자가용 관광을 허용하는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