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페인서 북한관광 홍보…유럽 여행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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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대표단이 지난 달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가 하면 유럽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비자발급 기간 단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유럽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스페인, 즉 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이 15일 마드리드에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공동으로 북한 관광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엘 빠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혁철 대사는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북한이 서방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돼 있으며 스페인 등 관광 선진국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보여준 뒤 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비자 발급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최근 해외 관광산업 시찰단을 유럽에 보내 주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본 뒤 현지에서 직접 노하우를 배워 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시찰단이 방문한 유럽 국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의 주요 관광 중심지가 망라됐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유럽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는 건 중국 위주에서 벗어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꾀해온 최근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북한 여행 중 억류돼 17개월 만에 식물인간이 돼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북한 여행 전면 금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건 악재로 꼽힙니다.

그의 가족들은 북한의 행위를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 아들이 보토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가 됐다는 북한 측 설명을 우린 믿지 않지만 설사 믿는다해도, 장기간 그런 상황을 숨기고 제대로 된 치료도 제공하지 않은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 내 여론도 북한관광에 부정적으로 이미 미국 의회에는 관광을 목적으로 한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유럽인들의 북한 여행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더 많은 유럽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북한 주민들이 세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