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댄 북한, 중국, 러시아가 3국 국제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러 3국이 추진중인 국제관광협력구 건설.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을 맞댄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사업라고도 불립니다.
북중러 3국을 한데 묶어 해당 지역에서 비자 발급 없이 외국인 관광 등을 허용해 국경관광을 활성화하려는 게 핵심입니다.
올 해 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주춤하는 듯했던, 중국 주도의 이 국경없는 관광지 건설 사업이 최근들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 관광국은 지난 18일 훈춘시에서 북한, 러시아와 함께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 개발 10개년(2016-2025) 계획의 평가 심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연변뉴스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물론 북한, 러시아 등 3국의 관광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와 학자 등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는 두만강 삼각주 일대에 국제관광협력구를 건설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계획의 실행 가능성 등이 중점 논의됐습니다.
계획은 심의회에서 성공적인 지역 전문 관광계획을 위한 청사진이라는 평가를 받아 통과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미 2012년 중국 국무원이 두만강지역 훈춘에 국제협력시범구 건설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해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중국은 낙후된 동북3성 개발에 관광산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으로 그 동안 북중러 3국관광 활성화에 애써왔지만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서 주춤하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 관계자를 직접 중국으로 불러 관련 회의를 여는 등 중국 측이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최근들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의 엄격한 이행과 별도로 민생부문의 대북 경제협력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