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 달 초 시작된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신의주 무비자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간 우호 분위기에 외화획득을 노린 북한의 외국인 관광 활성화 노력이 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일 시작된 중국인 대상 단둥-신의주 무비자 관광.
중국 관광객들이 반나절 동안 신의주 시내를 둘러보고 돌아갈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여권은 물론 비자도 따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 입출경 수속이 매우 간편해졌습니다.
여기다 1인당 여행경비가 350위안 (약 50달러) 정도로 저렴해 ‘인기몰이’ 중입니다.
요녕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은 25일 매일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천 명의 중국인들이 신의주 관광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단둥세관에 관광객들이 집결해 출경 수속을 마치고 관광버스에 오르기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를 거쳐 압록강변에 마련된 중국관광객유람구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먼저 공연장에서 중국노래를 곁들인 춤, 악기연주 등 예술학교 학생들의 문예공연을 관람한 뒤 버스를 타고 신의주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후 점심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은 기념품점에서 쇼핑을 즐긴 뒤 오후 1시30분 다시 버스에 올라 단둥으로 돌아왔습니다.
관광객들이 오전 8시 단둥세관 앞 광장에 집결해 9시께 관광버스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4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신의주에 머문 겁니다.
신문은 신의주 관광을 마친 중국인들이 단둥에 도착했을 때 오후 관광을 떠나려는 관광객 수백 명이 대기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들어 북한과 관계개선에 나선 중국과 부족한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열심인 북한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면서 북중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