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지방도시들, 북한 변경관광 홍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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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지방도시들이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북한 관광상품을 잇따라 홍보하고 있습니다. 올 초 북한의 잇단 도발로 주춤하는 듯했던 북중 변경관광이 최근들어 점차 활성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가 북중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8일 보도했습니다.

바이산시는 지난 3일 창춘에서 열린 압록강 북중 변경관광 설명회에서 북한 관광 상품을 집중 소개했습니다.

바이산시는 이 자리에서 압록강을 따라 북한과 454 ㎞에 이르는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중 관광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절차 간소화를 부각하면서 ‘잡다한 수속없이 신분증 한 장이면 압록강 맞은편 북한 관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출시된 랴오닝성 단둥-신의주 관광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이 비자없이 북한 관광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해 주목됩니다.

중국인 무비자 북한 관광이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걸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언론은 당시 비자는 물론 여권 없이도 단둥 맞은편 압록강변의 신의주를 둘러볼 수 있는 북한 관광상품에 매일 수백-수천 명의 중국인이 몰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산시는 도보는 물론 자전거, 자가용, 열차, 전세기 등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 당일, 1박2일, 2박3일 등 여러 북한여행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바이산시는 또 백두산 기슭에 자리잡은 지리적 특성상 인접한 북한쪽 백두산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올 들어 북한의 잇단 도발로 주춤했던 북중 변경관광이 최근들어 점차 활성화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