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외국인 관광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올 여름 동해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을 도입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파도타기 관광 상품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조선국제여행사가 지난 달 28일 출시한 ‘파도타기 애호가 관광’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합니다.
관광객들은 4박5일 동안 원산 송도원, 함흥 마전, 그리고 고성 삼일포 시정호수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즐기고 평양과 인근 지역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송도원과 마전 해수욕장 등은 북한에서 이름난 여름철 피서지입니다.
북한 매체 (녹취): 마전 해수욕장은 요즘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려여행사와 우리투어스 등 외국인 관광 전문업체들은 파도타기 단체 관광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로 오염되지 않은 데다 파도타기에 알맞은 해변 형태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달 관광 상품을 다양화해 올 상반기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고 최근 전했습니다.
올 초 선보인 마식령 스키애호가 관광에 이어 등산애호가 관광, 그리고 북한군 관련 유적지와 전시장을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군사애호가 관광이 도입됐습니다.
또 지하철과 궤도 전차를 타고 평양거리를 둘러보는 철도애호가 관광에 이어 태권도 관광을 전담하는 여행사가 설립됐습니다.
특정한 취미를 가진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