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한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국제관광합작구 설정에 합의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러 3국의 변경관광 분야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는 23일 북중러 두만강지역 관광 책임자들이 3국 변경도시를 연결하는 다국 관광 활성화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19일 지린성 훈춘에서 열린 동북아관광포럼에서 북한 나선시 관광국 전동철 국장, 중국 지린성 관광국 곽효군 국장,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 관광청 블라드미르 쑤르 부청장이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나선시와 지린성, 연해주는 이 자리에서 내년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 가동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합의했습니다.
국제관광합작구는 2012년 중국이 처음 제안했으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한 북중러 3국 변경도시 간 관광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국은 또 훈춘-하산-나선을 잇는 육로 다국관광 코스와 훈춘-블라디보스토크-나선을 연결하는 육해 다국관광 코스를 빠른 시일 내에 개통키로 합의했습니다.
이와함께 올 해 처음으로 3국이 공동 개최한 새해맞이 행사를 내년에도 계속하되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을 모집해 북한과 러시아에서 새해 해돋이 관광에 나서도록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북중러 3국은 올 해 새해 첫날 두만강시와 훈춘시, 그리고 하산시가 문예공연과 해돋이 관람 등 새해맞이 행사를 함께 펼쳤습니다.
북중러 3국 간 국제관광합작구 설립과 다국관광 개발은 올 들어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인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 북한이 올 들어 다양한 변경 관광을 속속 도입하면서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들이 석방되기 전까지는 미국인 북한 관광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