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강변관광 내년에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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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관광업체가 투자를 하고 북-중 합작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진 북한 신의주의 강변관광 위락시설물이 최근 완공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실제 관광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에서 강 건너 바라다보이는 신의주에 건설 중이던 강변관광 위락 시설물이 최근 그 겉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단둥의 ‘청년국제여행사’가 약 3백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의주 강변관광 위락 시설물은 막바지 내부 마무리 공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의주의 한 주민소식통은 “관광유람선 접안시설 공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관광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성총국’과 ‘중국단둥청년국제여행사’가 합작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진 신의주 강변관광 사업은 상식에 반하는 불평등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업의 성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변관광 시설물공사를 중국 여행사가 100% 투자해서 완공한 다음 전체 시설물을 북한에 양도하고 매년 건물사용 임대료를 따로 북한에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투자한 중국관광회사는 건물 사용권만 보장 받게 되는 셈입니다.

더구나 이 시설물을 이용한 강변관광사업의 노른자위 사업으로 지목되는 면세점의 운영권은 북한측이 갖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둥의 현지 주민소식통들은 “이처럼 극심한 불평등 계약조건에서 사업에 투자한 중국 여행사가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의주 강변관광은 중국 단둥에서 유람선을 타고 강을 건너 신의주 강변일대를 관광하고 그날 다시 돌아오는 1일 관광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중국인 관광객 외에 외국인을 포함시키느냐의 문제를 두고 북-중 양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외국인도 관광객에 포함해 최대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 하고 중국측에서는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으로 외국인의 신변안전이 위협당할 경우를 우려해 중국인에 한해서 관광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둥 주민소식통들은 신의주 강변관광은 신분증만 소지하면 특별한 절차 없이 강을 건너 갔다 오는 것으로 단지 북한 땅에 갔다 온다는 호기심 차원의 관광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