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국의 한 여행사가 일반인들이 북한의 태권도를 직접 보고 배우는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의 태권도를 이용한 새로운 관광상품이 본격 출시됐습니다.
중국에 기반을 둔 인터넷여행사 ‘익스피리언스 노스 코리아(Experience North Korea)’는 최근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평양 태권도 투어 2015(The Pyongyang Taekwondo Tour 2015)’라는 4박 5일짜리 상품을 내놨습니다.
내년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평양시내와 명승지를 둘러보고 태권도 시범 관람과 함께 직접 태권도를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녹취/태권도 시범 현장음 + 북한 태권도 선수: 민족의 자랑 태권도의 권법들을 더욱 완벽하게 연마함으로써 국제 태권도 경기들마다에서 조선의 기상을 만방에 떨쳐 나가겠습니다.
여행사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관광상품은 북한 당국과 함께 마련한 외교적 체육행사의 일환이라며, 북한국제무술위원회와 전직 프로레슬러 출신인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전 참의원도 이번 관광프로그램을 조직하는데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기간에 관광객들은 평양 개선문을 비롯해 김일성광장과 만수대공원, 인민대학습당, 그리고 묘향산 등을 둘러보면서 북한의 전통음식을 맛보게 됩니다.
본격적인 태권도 관광이 시작되는 셋째날에는 태권도 관광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태권도 선수들의 시범과 경기를 지켜봅니다.
넷째날에는 개성시와 판문점을 방문하고 나서 또 한차례 태권도 공연을 보고난 뒤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진 다음 폐막식을 끝으로 첫 태권도 관광 코스는 끝을 맺게 됩니다.
이번 관광상품의 여행경비는 1인당 1,550유로, 미화로 약 2,000 달러로 정해졌으며, 항공료는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을 오가는 비행기값만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최근들어 북한이 태권도를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지난 2월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북한 방문을 전담하는 전문여행사인 ‘조선국제태권도여행사’를 발족한 바 있습니다.
이 여행사는 3박 4일부터 9박 10일까지 다양한 태권도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지난 4월 중국 태권도인 관광을 시작했으며 방북기간동안 평양의 대규모 건축물과 명승지, 원산시와 개성시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최홍희 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의 묘소도 참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