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부, 웜비어 등 ‘외국인 억류’ 북 여행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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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 외무부가 29일 최근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등 북한의 외국인 억류 사건들을 이유로 북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외무부는 29일 북한이 다른 나라에서는 사소하게 여겨지는 범법행위에 대해서도 매우 심한 처벌을 한다며 북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지도부나 북한 정권에 불경스럽다고 판단하는 행동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주의보는 최근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이유로 미국인 4명과 캐나다인 1명 등을 체포했는데 그 중 몇 명은 공개 재판을 받기도 했다며,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지 불과 1주일도 안돼 지난 19일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씨의 예를 들었습니다.

웜비어 씨가 지난해 3월 반 국가적 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는데, 호텔의 직원전용구역에서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설명입니다.

주의보는 또 지난 5월 7일에 미국 국적자 한 명이 불분명한 위법행위로 체포되었고, 앞선 4월 22일에도 또 다른 미국 국적자가 평양 공항에서 명확하지 않은 적대행위로 체포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에는 영국 국적인도 북한이 불경스럽다고 인식한 행동들 때문에 잠시 억류돼 출국을 금지 당한 적이 있다고 주의보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 외교위원장은 28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월 초 북한여행통제법(North Korea Travel Control Act) 법안을 하원 외교위원회에 상정해 심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애덤 쉬프(Adam Schiff)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조 윌슨(Joe Wilson) 하원위원이 지난달 25일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관광으로 북한에 갔다 억류돼 혼수상태로 돌려보내진 웜비어 씨가 사망하면서 법제화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