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방북단, 향후 대북지원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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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의 대표단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북한 관리와 만나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사용과 앞으로 있을 필요에 따른 대북지원의 확대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제네바 본부의 라시드 칼리코프(Rashid Khalikov) 인도지원조정국(OCHA) 국장이 이끄는 유엔 대표단이 지난달 방북에서 재난 재해의 대응과 대북 지원의 확대 등을 논의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7일 밝혔습니다.

제네바 본부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Elizabeth Byrs) 인도지원조정국 대변인은 이날 유엔 대표단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북한 관리와 현지 유엔 기구 관계자를 만나 북한에 지원된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의 사용 내역과 대북 사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특히 유엔 대표단은 북한 내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의 유엔 관계자를 만나 필요하면 대북 지원을 늘릴 기회를 타진하는 논의의 시간도 가졌다고 바이어스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또 바이어스 대변인은 유엔 대표단이 방북을 통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명확히 이해했으며 유엔 기구의 지원 사업과 함께 앞으로 재난 재해에 대비한 준비와 이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논의하는 등 모든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유엔 대표단은 칼리코프 국장 외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시티브 오말리 사무국장, 인도지원조정국의 북한 담당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유엔으로부터 올해 상반기의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 약 800만($7.99M) 달러를 받았으며 이 중 400만 달러가 세계식량계획에 할당됐고, 식량농업기구에 140만 달러,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에 각각 120만 달러씩 배정돼 식량안보와 의료·보건 사업에 지원됐습니다.

바이어스 대변인은 유엔의 지원을 많이 받는 케냐와 콩고처럼 북한에서도 중앙긴급구호기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지 유엔 사업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이번 방북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이번 유엔 대표단의 방북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자체적으로 중앙긴급구호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약 4천만 달러를 최대 10개 나라에 배당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도 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