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은 올해 유엔아동기금, 세계식량계획, 세계보건기구 등 유엔 산하기구들의 대북 사업을 위해 1억여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은 11일 ‘2014 아시아태평양지역 인도주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엔의 대북 지원 사업의 예산으로 1억1천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책정하는 대북 사업 예산은 올해로 5년째 줄어들었습니다.
유엔은 대북 사업 예산으로 2011년에는 2억 1천 900만 달러, 2012년에는 1억 9천 800만달러, 2013년에는 1억 4천만 달러, 2014년에는 1억 1천 5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억 1천 100만 달러로 점차적으로 적은 액수를 책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지난해 필요 예산의 약 42% 만이 걷혔다며, 사실상 국제사회의 기부 없이는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이런 대북 사업 자금부족으로 730만명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영향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중 600만명의 어린이들은 지원을 받지 못해 설사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됐다고 이 기구는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수년째 저조해 이에 따라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엔의 대북 사업을 위해, 2010년에는 대북 사업 예산의 17%가 걷혔고, 2011년에는 40%, 2012년에는 60%, 2013년에는 42%, 그리고 지난해에 42%가 걷혀, 필요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편, 유엔의 대북 사업은 주로 60% 이상이 식량 분야에 집중되며, 보건, 식수와 위생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이 세계식량계획,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 식량농업기구, 유엔 인구기금을 통해 펼쳐집니다.